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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주식

워런 버핏, 200조 원대 재산 기부 속도 높인다

by 마루의 일상 202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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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의 마지막 큰 결정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미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 올해 95세인 그는 최근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자녀 재단에 대한 기부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버핏은 오래전부터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해 왔고, 현재까지 전체 자산의 약 60%를 실제로 기부한 상태다. 이번 서한은 특히 그의 CEO 은퇴 선언 이후 처음 나온 공식 메시지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버핏은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자녀들이 이미 고령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의 자녀 수지, 하워드, 피터는 60~70대에 접어들었고, 버핏은 “다른 수탁자들이 자녀들을 대체하기 전에 자녀들이 직접 재산을 집행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즉, 자신이 가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자녀들의 재단에 더 빠르게 분배해 그들이 직접 사회 환원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겠다는 의미다.

이번에 추가 기부된 금액은 약 13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9000억 원 규모다. 기부 대상은 부인 고(故) 수전 톰슨 버핏의 이름을 딴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을 비롯해 세 자녀가 따로 운영하는 3개의 재단이다. 버핏 가족 재단들은 교육, 여성 복지, 빈곤 퇴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버핏은 이러한 기부 확대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흔들렸기 때문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강조했다. “회사의 미래에 대한 내 견해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투자자들에게 향후 회사 운영의 안정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후계자 그렉 에이블을 향한 신뢰

버핏은 올해를 끝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그렉 에이블 부회장이 새로운 CEO가 된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레 ‘포스트 버핏 시대’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버핏은 주주 서한에서 에이블을 강하게 지지하며 신뢰를 요청했다.

그는 “내 자녀들은 이미 그렉을 100% 지지하고 있고, 이사회 또한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버핏 본인은 후계자가 시장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자신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일부를 계속 보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버크셔의 미래에 자신이 갖고 있는 확신을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버핏이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가치는 약 217조 원에 달하며, 주당 100억 원 가까이 되는 A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단일 인물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규모다.

건강과 일에 대한 그의 마음

버핏은 서한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여전히 좋은 기분으로 일하고 있고, 일주일에 5일씩 사무실에 나간다”면서도 “노화는 결국 한 번 오면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력과 움직임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인정했다. 하지만 그의 문장에는 아직 회사와 일을 향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다.

CEO라는 막중한 역할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며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도 매년 추수감사절마다 주주 서한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마무리

이번 서한은 단순한 기부 소식이 아니다.
워런 버핏이라는 한 시대의 거대한 인물이 자신의 마지막 여정을 차분히 정리하며, 앞으로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가족 재단이 걸어갈 방향을 제시한 메시지다. 그의 경영 철학과 투자 정신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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