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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주식

한 박자 쉰 코스피, 12월 다시 뜬다… 유동성 랠리의 재점화

by 마루의 일상 202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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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박자 쉰 코스피, ‘약속의 12월’ 신호가 켜졌다

AI 고점론을 기점으로 잠시 숨을 고르던 코스피가 다시 어깨를 펴기 시작했다. 11월 초 3800선까지 밀리며 뜨거웠던 가을 랠리에 찬물을 끼얹는 듯했지만, 이 조정은 오히려 다음 장면을 위한 짧은 암전처럼 보인다. 시장은 이제 12월을 바라보며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외국인 7조원 순매도라는 매서운 역풍을 맞았다. 하지만 이 움직임이 공포라기보다 숨 고르기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AI 버블 우려, 미국 정부 셧다운, 유동성 위축 등이 시장을 눌러왔지만, 이 요소들이 11월 말부터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고점론, 엔비디아가 해소할까

이번 조정의 불씨가 된 ‘AI 고점론’은 엔비디아의 11월 19일 실적 발표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일부에서는 미국 빅테크가 채권을 찍어내며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 IT 버블과 겹쳐 보인다는 의심을 던졌다. 그러나 현재 AI 투자의 뼈대는 25년 전과 다르다. 당시엔 빚으로 질주했다면, 지금은 자본력으로 완충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의 AI 도입 속도는 연평균 4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업계는 엔비디아가 이번 실적에서 향후 투자 로드맵까지 긍정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AI 고점론은 한 박자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 남아 있던 AI 관련 긴장은 확실히 풀릴 가능성이 높다.


미국 셧다운 종료 시나리오

코스피에 드리운 또 다른 먹구름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다. 사상 최장 기간 이어지며 TGA(정부계정 잔고)가 94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정부가 지출을 줄이니 유동성 흐름이 막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셧다운도 11월 27일 추수감사절 전후로 종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적 부담, 공화당 내부 분위기 변화, 물류 대란 우려 등 여러 요소가 겹치면서 셧다운을 끌고 갈 이유가 약해지고 있다는 흐름이다. 시장은 이 시그널을 빠르게 읽고 있다.

셧다운이 풀리는 순간, 그동안 잠겨 있던 TGA가 다시 시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여기에 12월 1일 예정된 연준의 QT 종료까지 더해지면, 꽉 잠겨 있던 수도꼭지가 한꺼번에 돌아가는 셈이다. 유동성 랠리가 되살아날 수 있는 조건들이 차곡차곡 준비되는 모양새다.


국내 대기자금 88조… 장작은 이미 쌓여 있다

국내 투자자예탁금은 사상 최고치인 88조원을 기록 중이다.
이 대기자금은 ‘불씨만 있으면 금방 활활 번지는’ 장작 더미와 같다. 엔비디아 실적, 셧다운 종료,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까지 세 가지 고리가 풀리면 흐름은 급변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12월이 국내외 증시의 재시동 버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과거 사례를 보면, 셧다운 종료 후 12개월 동안 S&P500의 평균 수익률은 12.7%. 시장은 이 기억을 꽤 정확히 갖고 있으며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월, 랠리의 재시작일까

지금의 코스피는 단순한 조정을 거쳐 재정비 모드에 들어간 모습이다.
‘너무 빨리 달리면 숨이 차니까 잠시 멈춘 것’에 가깝다.

AI 펀더멘털은 탄탄하고, 미국의 정치 이벤트는 정리 수순에 들어가고 있으며, 유동성은 공급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국내 대기자금까지 폭넓게 깔려 있다면, 남은 건 시장이 다시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일뿐이다.

12월이 이런 요소들을 모두 묶어내며 ‘약속의 달’이 될지, 시장은 다시 한 번 기대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조정이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움츠림이었다는 해석이 점점 힘을 얻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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