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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주식

정부의 공격적 NDC… 한국 CCUS(탄소포집) 산업, 이제는 진짜 달려야 할 때

by 마루의 일상 202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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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축 목표가 점점 높아지면서 한국에서도 탄소포집(CCUS)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2035년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기준으로 보면, 앞으로 연 1000만~2000만톤 규모의 탄소를 포집해야 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문제는…
정작 우리나라는 아직 CCUS 실적이 **‘0’**이라는 현실.
목표는 천장에 걸렸는데 발판은 아직 조립도 안 된 상황이다.

오늘은 한국 CCUS 산업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의 과제를 차분히 정리해본다.


1. 정부 NDC에 포함된 CCUS… 목표는 1120만~2030만톤 감축

새롭게 발표된 2035년 NDC엔 CCUS가 명확하게 포함됐다.

  • 2018년 대비 53% 감축 시 → 1120만톤
  • 2018년 대비 61% 감축 시 → 2030만톤

이 정도 규모는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24년 기준 한국의 CCUS 감축량은 0톤.
실적은 텅 비어 있는데 목표는 이미 하늘 위에서 펄럭이고 있다.


2. 해외는 이미 앞서 달리는 중

세계적인 흐름을 보면 CCUS는 이제 막 각광받는 기술이 아니라, 이미 실전 단계로 접어든 기술이다.

  • 호주 산토스: ‘뭄바 CCS 프로젝트’ 상업 가동
  • 노르웨이 합작사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본격적인 탄소 저장 사업 전개
  • 글로벌 CCS 시장 규모: 2037년 약 113조원 전망

해외는 이미 탄소를 포집하고, 액화하고, 해저 깊은 저장소에 보관하는 일련의 흐름이 상용화되고 있다.


3. 국내 기업도 뛰어들었지만… 아직 ‘출발선’ 수준

한국 기업들도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 포스코
  • SK이노베이션 E&S
  • GS칼텍스
  •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각 기업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조선업계는 선박용 CO₂ 포집 시스템까지 선보였다.
특히 한화토탈은 국내 최초로 NCC(납사분해설비)에서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파일럿 설비까지 가동했다.

이 정도면 “막 시작했다” 정도의 수준은 넘었지만, 상용화라 부르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4. 한국 CCUS가 어려운 이유: “포집한 탄소를 어디에 둘까?”

한국 CCUS의 가장 큰 문제는 의외로 단순하다.

탄소를 어디에 저장할 수 있느냐?

노르웨이나 호주는 넓고 깊은 바다 덕분에 해저 2,000~3,000m 아래 대염수층이나 폐가스전을 탄소 저장소로 활용한다.
하지만 한국은 해저 지형 조건이 나쁘고, 아직 공식적인 국내 저장소도 없다.

결국 한국이 CCS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포집한 탄소를 해외 저장소로 옮기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등장한다.


5. 해외로 탄소를 보내려면 ‘국제 협약’이 먼저

탄소를 국가 간 이동시키려면 런던의정서 등 국제 규정에 따라 양국 간 협약이 필수다.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들이 이상적인 파트너인데,
한국은 아직 어느 나라와도 공식 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기술보다 앞서 필요한 건 사실 외교력이다.
CCUS의 성공은 기술뿐 아니라 국가 간 ‘약속’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6. 돈 문제도 크다… CCS 비용은 1톤당 100유로

CCUS는 기술적으로도 어렵지만 비용이 엄청나다.

예를 들어:

  • 노르웨이 노던라이츠: 1톤당 100유로
  • 노르웨이 정부: 1단계 투자비 1조3000억원 중 80%를 직접 지원
  • 미국: CCS 사용 시 톤당 85달러 세액공제(보조금)
  • 호주: 10년간 2억7000만 호주달러 지원

한국도 이 수준의 지원 없이는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CCUS 비용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 기업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7. 결론: 기술만으로는 안 된다… 외교·법·지원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탄소포집은 이미 전 세계에서 실질적 저탄소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도 기술 개발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저장소, 국제 협약, 비용 지원이라는 핵심 3요소가 갖춰지지 않으면 상용화는 요원하다.

2035년 목표는 이미 정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력이다.

한국이 글로벌 탄소 감축 흐름을 따라잡을지, 뒤처질지는
앞으로 몇 년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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