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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주식

한국-튀르키예, 원자력과 드론으로 이어질 ‘100년 우정’

by 마루의 일상 202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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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으로 맺은 국가 간 우정은 100년간 지속된다.

최근 무라트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이 말을 언급하며, 한국과 튀르키예가 미래를 향한 새로운 협력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이미 긴밀한 경제·문화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에는 원자력발전과 첨단 드론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동맹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양국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

튀르키예 북부 흑해 연안의 시노프(Sinop)는 오래전부터 원전 건설 후보지로 꼽혀왔습니다. 2013년 본격화된 이 프로젝트는 시공비 문제로 2019년 중단됐지만, 2023년부터 다시 추진이 결정되며 새로운 국제 파트너를 찾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참여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타메르 대사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과 경제성을 모두 입증했다”고 평가하며, “튀르키예와 한국 대기업들이 이미 교량, 터널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원전 건설은 설계, 자재, 운송, 운영까지 수많은 분야의 협력이 필요한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한국이 시노프 원전을 맡게 된다면 양국 간 교류는 한층 깊어질 것이고, 지난해 14조 원 규모였던 교역액도 단기간에 2배, 4배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튀르키예 정부의 러브콜, 한국에 쏠리는 기대

튀르키예 정부 역시 한국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알파르슬란 바이라크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최근 “한국·미국·튀르키예가 함께하는 3자 협력 모델도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기존 협상 대상국인 중국, 러시아, 캐나다보다 한국이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는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타메르 대사가 직접 한국의 관심을 튀르키예 정부에 전달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2023년 한국에 부임했을 당시 한국수력원자력(KHNP)으로부터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듣고 이를 본국에 보고했다”며 “한국의 참여 계기를 만든 만큼,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에게도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원전 협력은 단순한 건설 사업을 넘어, 에너지 주권과 기술 동맹을 상징하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가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로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드론 기술 협력, 하늘에서도 이어지는 파트너십

양국의 협력은 원전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타메르 대사는 인터뷰에서 “드론 분야에서도 한국과 튀르키예가 밀접하게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2022년 북한 무인기 침입 사건 이후 한국이 드론 방어 시스템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튀르키예가 이 분야에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튀르키예의 대표 방산기업 바이카르(Baykar) 는 글로벌 드론 수출 시장의 약 65%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미 30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바이카르가 개발한 전투용 드론은 시리아와 아르메니아 등 실제 전장에서도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타메르 대사는 “한국 기업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엔진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화재 진압, 교통 분석, 실종자 수색 등 민간 활용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의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바이카르는 지난 7월 대한항공과 무인항공시스템(UAS) 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는 양국의 기술 교류가 단순한 논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산업 협력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형제의 나라에서 기술 동맹으로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1만 5천 명 이상의 병사를 파견해 함께 싸운 나라로, 오랜 세월 “형제의 나라”로 불려왔습니다. 이러한 깊은 역사적 유대가 이제는 첨단 기술 협력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드론, 방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함께 움직인다면,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기술 동맹이 될 것입니다.

타메르 대사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자력발전으로 맺은 국가 간 우정은 100년간 지속됩니다.
한국이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면, 그것은 양국 우호의 ‘화룡점정’이 될 것입니다.”

과거 전장에서 피로 맺은 형제애가
이제는 에너지와 기술로 이어지는 100년의 우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튀르키예, 두 나라의 협력은 단순한 외교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든든한 동반자 관계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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