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도 미중 갈등 완화로 부분 수혜 가능성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자동차·조선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미 간 자동차 관세 협상 타결,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엔비디아의 GPU 대규모 공급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자동차 업계 숨통 트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자동차 및 부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는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실적 개선 효과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올해 3분기,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한 2조 5,373억 원, 기아는 49.2% 감소한 1조 4,62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높은 미국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컸는데, 이번 인하 조치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교보증권 김광식 연구원은
“관세 인하의 명백한 수혜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입니다.
테슬라 다음으로 GPU를 많이 확보한 업체가 된 것도 긍정적입니다.”
라고 평가했습니다.
엔비디아, 한국에 GPU 26만 장 공급…현대오토에버 수혜 기대
APEC 회의 기간 중 **엔비디아(NVIDIA)**는 한국에 최신 GPU ‘블랙웰(Blackwell)’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중 5만 장은 삼성·SK·현대차그룹, 6만 장은 네이버클라우드에 공급됩니다.
특히 주목받는 기업은 **현대차그룹의 IT·소프트웨어 계열사 ‘현대오토에버(Hyundai AutoEver)’**입니다.
이 회사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GPU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광식 연구원은
“GPU 활용은 자율주행·피지컬 AI 분야에서 핵심입니다.
현대오토에버처럼 클라우드 기반 GPU 클러스터를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은 큰 수혜를 볼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현대차와 기아는 하드웨어 수혜,
현대오토에버는 AI·SW 인프라 수혜라는 ‘이중 호재’ 구조를 가지게 된 셈입니다.
한화오션, 미중 갈등 완화로 간접적 수혜 가능
한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소식에 따라 부분적인 수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무역법 301조 보복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중국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예정입니다.
다만, 제재 해제에 따른 실질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 미국 법인들은 중국과의 거래가 거의 없어, 제재 해제에 따른 직접적 수혜는 제한적일 것”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마스가 프로젝트’)에 1,50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조선 부문 투자 확대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기대됩니다.
트럼프, 한화오션 필리조선소에 ‘핵추진 잠수함’ 언급
흥미로운 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그 장소로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를 지목한 것입니다.
다만 현재 필리조선소에는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설비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단기적 실현 가능성은 낮습니다.
핵추진 잠수함 한 척을 완성하는 데만 최소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도 현실적인 한계로 꼽힙니다.
자동차·조선주 동반 상승…현대오토에버 급등
정상회담 이후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업종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현대차: 전일 대비 0.52% 상승, 29만1,500원 마감
- 현대오토에버: 10.57% 급등, 22만5,000원 마감
- 한화오션: 0.87% 상승, 13만8,800원 마감
이처럼 관세 인하와 GPU 공급, 제재 완화 등이 시장에 반영되며 자동차·조선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향후 전망 – 현대차·기아는 ‘경쟁 대응력’, 한화오션은 ‘장기 모멘텀’
전문가들은 현대차·기아가 앞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M/S(시장점유율) 확대와 인센티브 조절 전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럽·인도 등지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인센티브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화오션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제재 해제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마스가 프로젝트 등 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통한 수혜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 자동차 관세 25% → 15% 인하로 현대차·기아 직접 수혜
- 엔비디아 GPU 26만 장 공급으로 현대오토에버 AI·클라우드 인프라 강화
- 미중 갈등 완화 및 제재 해제로 한화오션 간접 수혜
- 마스가 프로젝트 및 잠수함 협력은 중장기 성장 모멘텀
결국,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한국 산업 구조에 실질적인 긍정 효과를 가져올 경제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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