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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주식

마이클 버리, SEC 등록 해제… AI 거품 붕괴 ‘빅 쇼트’ 재연하나?

by 마루의 일상 2025.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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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다시 한 번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사이언 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nt)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등록 투자자문사 지위에서 해제된 사실이 최근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예측하고 거액을 번 인물이기에, 이번 조치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 SEC 등록 해제, 무엇을 의미하나

미국에서 운용자산(AUM)이 1억 달러 이상인 투자자문사는 SEC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운영 현황을 보고해야 한다. 그런데 사이언 자산운용은 3월 말 기준 AUM이 약 1억 5,500만 달러였음에도 불구하고 등록이 해제되었다. 이는 AUM이 1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을 가능성을 의미하며, 시장에서는 “버리의 운용 성과가 부진해 자금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 극단적 해석으로는 외부 투자자 모집을 중단했거나 사실상 문을 닫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 역시 이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

흥미로운 점은, 버리 본인이 직접 SEC 등록 해제 사실을 X(트위터)에 공개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을 피했고, 대신 “11월 25일 더 좋은 일(good things)이 있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만 남겼다.

■ 버리, 다시 한 번 ‘버블 붕괴’에 올인

최근 몇 년간 버리는 지속적으로 AI 주도 랠리를 닷컴버블과 유사한 거품으로 규정해 왔다.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역사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AI 관련 빅테크 중심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버리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팰런티어(PLTR) 주식을 2027년 1월까지 주당 50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대량의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현재 주가(184달러)를 감안하면 주가가 70% 가까이 폭락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다. 사실상 거대한 하락에 베팅한 것이다.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2027년 12월까지 주당 110달러에 매도 가능한 풋옵션을 보유 중이며, 이는 현 주가 대비 4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버리가 그리는 미래는 명확하다. AI 중심의 고평가 주식이 결국 크게 무너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 시장은 어떻게 봐야 할까

마이클 버리는 이미 ‘한 번 성공한 예언자’라는 상징을 갖고 있다. 그의 의견은 단순한 개인 견해가 아니라 시장을 움직일 수도 있는 하나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예측이 항상 맞았던 것은 아니다. 2023년에도 그는 미국 시장 붕괴를 예측하며 S&P500과 나스닥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풋옵션을 매수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시장이 강하게 반등해 손실이 발생했다.

이번 SEC 등록 해제가 단순한 조직 개편일지, 아니면 운용 실패에 따른 수동적 조치일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버리가 또 한 번 ‘빅 쇼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AI 거품 붕괴는 오랫동안 나온 경고지만 지금까지는 시장이 이를 무시해왔다. 과연 이번에는 버리의 예측이 맞아떨어질까, 아니면 또 한 번의 ‘시기상조’ 예언에 불과할까.
11월 25일, 그가 언급한 ‘좋은 일’이 무엇인지도 조용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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